조국, 김영삼 생가 찾아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용기 배워야 할 때"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고 김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와 용기 있게 싸우셨고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하나회를 단숨에 척결하셨다"며 "지금 저와 조국혁신당이 이런 모습을 배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경남 거제시 고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 도착해 방명록부터 작성했다. 조 대표는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셨던 용기와 하나회를 척결하셨던 결기, 가슴에 새기며 검찰독재정권과 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생가를 둘러보면서 "저는 어린 시절 고 김 전 대통령의 포스터를 보고 자란 '김영삼 키즈'"라며 "그 당시 부산·경남에서 군부독재정권과 가장 용맹하게 싸우셨던 대통령님 모습을 보며 자랐고 청소년 시절에는 부마항쟁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님의 공과가 다 있지만 그 문제와 별도로 저는 고 김 전 대통령님이 군부독재와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모습과 대통령이 되신 뒤에 하나회를 쾌도난마로 척결하신 것이 항상 마음속 깊이 있다"며 "금융실명제도 전격적으로 처리하셔서 비자금 못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덕분에) 아무도 군부독재, 군부 쿠데타 걱정을 안 한다. 금융실명제도 너무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업적은 대통령님의 용기와 결단, 결기가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생가 앞에서 거제 지역에 출마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나 악수를 했다. 또 찾아온 시민들에게 "주로 경남 일대에서 오셨을 것 같은데 억수로 고맙습니다. 마이(많이) 도와주이소(도와주세요)"라고 인사했다.

생가 방문 이후 조 대표는 경남 창원, 김해, 부산을 찾아 '검찰 독재 조기종식,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