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악취 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 소재 변신

한훈 농식품부 차관(사진 오른쪽에서 5번째)이 3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농업회사법인 ㈜성우를 찾아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확충 및 지역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한 뒤 이덕민 충남도 농축산국장(오른쪽에서 4번째), 이도헌 (주)성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6번째) 등 관계자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해 전 세계가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농촌지역 악취 주범으로 꼽히던 '가축분뇨'의 바이오에너지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은 돈분, 우분, 계분 등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CH4)을 회수·자원화 할 수 있어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유력한 농업부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공동자원화시설) 구축에 착수한 이후 지난 해 말까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은 10개소, 바이오차 2개소 등 총 12개소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구축·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축산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 방식을 기존 퇴액비화 위주에서 벗어나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화 비중을 늘리는 한편, 지역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화 시설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에너 지 자립형 단지를 오는 2030년까지 8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비료공정규격 개정을 통해 가축분뇨 바이오차(Biochar)를 토양개량제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고체연료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발전소 등 가축분뇨 고체연료 수요처를 발굴하는 한편 바이오가스 시설의 전기공급, 폐열 활용 등 주민 상생모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 농업국은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통해 환경오염 방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U는 환경오염 시설의 허가를 위한 산업배출지침 (Industrial Emission Directive) 통해 가축분뇨를 관리하고 있고, EU 회원국은 가축분뇨 에너지화에 따른 바이오가스 생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중에 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3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농업회사법인 ㈜성우를 찾아 에너지화 시설 확충 및 지역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3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농업회사법인 ㈜성우를 찾아 에너지화 시설 확충 및 지역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했다.

EU의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전 세계 바이오가스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공급법(1991년), 재생에너지 자원법(2000년) 등 관련 정책을 법제화 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EU 국가 가운데 바이오가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바이오가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재생에너지법(EEG),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등 다양한 바이오가스 운영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축분뇨 관리정책은 그동안 퇴비·액비의 자원화 중심으로 추진되어 왔지만 EU 등 해외 주요국가들은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통해 환경오염 방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농업회사법인 ㈜성우를 찾아 지난 1월 3일 발표된 '축산부문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확충 및 지역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했다.


㈜성우는 돼지분뇨 등을 이용해 연간 1,103MkW의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화 시설로서, 시설 인근 에너지 자립 실증 마을인 원천마을과 함께 농업·농촌의 온실가스 저감 모델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준한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를 공급하는 설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제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농협 등과 함께 시설원예 등 농업시설 대상 가축분뇨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시설을 조사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