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공장 3곳→6곳 늘릴 수도"…TSMC, 미 공장 더 짓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당초 3곳으로 계획했던 미국 반도체 생산공장을 6곳으로 늘릴 수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당초 3곳으로 계획했던 미국 반도체 생산공장을 6곳으로 늘릴 수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확보한 공장 건설 부지 규모가 약 445만1542㎡(135만평)로 6개 생산시설을 충분히 건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 부지는 대만 내 반도체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신주과학단지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라는 점도 짚었다. 반도체 공급망 관계자는 "TSMC가 애리조나에 이미 넉넉한 부지를 확보한 만큼 (미 정부와의)추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공장을 건립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총 116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한 TSMC는 당초 400억달러(약 53조원)였던 미국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약 89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미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애리조나주에 2개 TSMC 반도체 공장이 건립 중인데 조만간 세 번째 공장도 추가로 짓는다. 이 중 4나노 공정기술을 사용할 첫 번째 공장이 이달 말 4000장 웨이퍼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양산을 본격화하고, 두 번째 공장은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공장에선 2030년부터 제품 생산이 이뤄진다.

TSMC는 첫 번째 공장 본격 가동에 앞서 좡쯔서우 시설 운영 담당 부총경리를 피닉스 현장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는 왕잉랑 팹 운영 담당 부총경리와의 상호 분업과 협력을 통해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위한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