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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로초와 노화, 그리고 차세대 안티에이징'N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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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내규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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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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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강내규 CTO
불로초를 찾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해 강력한 권력을 확보한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려고 전세계에 사람을 보냈다고 한다. 이들 중 '서복(또는 서불)'이 제주도를 찾아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過之)'란 글자를 새겼고 여기서 '서귀포'란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결국 서복은 불로초를 구하지 못했고 진시황이 염원했던 불로장생도 구현하지 못했다. 세상에 불로초는 없는 것일까.

노화는 나이가 들면 당연하게 맞이하게 되는 운명처럼 여겨졌다. 노화 연구 학자들은 장수 비율이 높은 일본의 오키나와 같은 '블루존' 지역을 분석해 노화의 비밀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밝혀낸 한 항노화 성분이 주목 받고 있다. 하버드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는 세포 노화의 원인이 유전자의 손상 회복 과정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쌍둥이 쥐 실험으로 검증했다. 연구진은 쌍둥이 쥐 가운데 한 마리에 DNA 파괴를 통한 후성 유전적 변화를 유도했다. 그러자 노화 속도가 50%나 빨라 졌다. 이에 따라 싱클레어 교수는 후생 유전으로 인한 유전자 정보 손실을 회복하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쌍둥이 쥐 실험에서 미토콘드리아 NAD? 수준이 세포 재생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노화의 원인이 세포 속 NAD? 부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NAD+란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노신 디뉴클레오티드의 양이온으로 세포에 존재하는 조효소 성분이다. NAD+가 어떻게 노화와 연관될까. NAD+는 손상된 유전자를 수리하고 정상화하는 '서투인(Sirtuin)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즉 체내에 NAD+ 성분이 감소하면 손상된 유전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손상된 유전자들이 누적되면서 노화가 가속화 되는 것이다. 이런 NAD+의 인체 항노화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의 병원에서는 NAD+를 정맥 주사로 맞거나 NAD+ 또는 NAD+ 전구체가 들어 있는 영양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최근 NAD+ 를 새로운 피부 안티에이징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NAD+ 성분에서 촉발된 총성 없는 항노화 기술 전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2014년부터 NAD+ 연구를 시작했다. NAD+는 피부 흡수율이 낮고 불안정해서 화장품에 적용하기 쉽지 않았지만 독자 리포솜 기술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NAD+의 새로운 항노화 메커니즘 연구를 위해 한국,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깊이를 더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 중에 진시황의 불로초에 대해 한 선배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불로초를 직접 먹는 것이 좋은가, 불로초가 아니지만 건강에 좋은 약초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논쟁을 이 선배는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인생은 직진이야. 불로초를 먹을 수 있다면 다른 약초를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강내규 LG생활건강 CTO(최고기술책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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