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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기한 후배 상대로 손배소…2년여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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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기한 후배 상대로 손배소…2년여만 재개

머니투데이
  • 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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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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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기성용 사진
축구 선수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후배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2년1개월만에 재개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는 24일 기씨가 A·B씨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대 손배소 2차 변론을 열었다.


앞서 A·B씨는 전남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기씨를 비롯한 축구부 선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2021년 제기했다. 이에 기씨는 같은 해 3월 두 사람을 형사 고소하고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형사 사건이 종결됨 따라 민사 소송 역시 본격화했다.

법정에서 A씨 측 대리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근거로 해당 의혹이 허위가 아니라 사실 적시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의혹이 폭행과 관련된 부조리를 알리는 공익적 목적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씨 측은 "A씨 측이 불송치 결정문을 근거로 허위 사실이 아니라 주장하는데 불송치가 된 건 오랜 기간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지 허위 사실이 아니라서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게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늘이 2차 변론기일이긴 하지만 이 사건은 제소된 지 꽤 됐다"며 "양측에서 모두 증거가 확보된 것처럼 주장하지만 재판부에 제출을 안 하고 있다. 관련 증거가 있으면 다 오픈(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다음 변론 오는 6월 19일 오후 2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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