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분기 별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중·단거리 수요 덕분"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의 지난 1~3월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5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750억원으로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0.5%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를 꼽았다. 경기 침체 전망과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경비 부담이 적은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 사이판 등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1810만7337명이다. 이 지역은 모두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지역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8%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엔저 효과로 올 1분기에만 620만5279명이 오갔다.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2019년 1분기 585만2853명에 비해 6%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1분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 전체 이용객 중 15.9%인 98만4506명을 수송했다.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22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다. 소도시 노선인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의 경우 재·신규 취항을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인 탑승객 비율이 약 30%에 달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과 B737-8 항공기 50대(옵션 10대 포함)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B737-800을 주력기종으로 운영중인데 장기적으로 모두 B737-8로 교체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맞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중국노선 회복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중국 노선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