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녹조' 선제 대응 나서 …"올해 발생 더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가톨릭관동대 교수)이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낙동강 유역 2년 연속 발암물질·생식독성 마이크로시스틴 에어로졸화 확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수자원공사가 선제적 녹조 대응에 나선다. 올해는 유독 높은 온도와 집중 강우에 따른 오염원 유입으로 녹조 현상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16일 대전 본사에서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녹조대응 전담반'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녹조는 주로 하절기의 높은 온도와 집중강우로 인한 오염원 유입으로 대량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올해는 봄철부터 이어지는 빈번한 강우와 잦은 이상고온으로 녹조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녹조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하천과 호소 인근 오염물질을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평년보다 한 달 앞서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댐·보 오염원 사전점검을 한 바 있다.

이번 전담반은 녹조 발생에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발생 원인 예방부터 사후 발생 녹조 집중제거와 취·정수 처리 고도화를 통해 먹는 물 안전성 강화에 이르는 전 주기적 관리를 위해 구성됐다.

전담반 구성은 △녹조 발생 및 유량에 대응하는 상황반과 △정수처리 강화를 담당하는 수도운영반 △녹조 발생 분석 및 예측을 맡는 기술지원반 △ 각 유역의 현장대응반 등으로 이뤄졌다.

각 분과는 녹조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올해 10월까지 방치축분 등 오염원점검하고 녹조 제거설비 운영한다. 댐·보 연계운영과 정수처리강화 의사결정을 하고 녹조 발생 예측 기술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녹조대응전담반 운영을 총괄하는 오은정 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올해 이상기후로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예상돼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변하는 기후에 맞춰 녹조대응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국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