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의원들 한 자리에…이재명 "소신대로 행동해달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이승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초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워크숍을 열었다. 4·10 총선 이후 처음이자 22대 국회 임기 시작을 한달여 앞두고 열린 상견례 자리다. 일부 당직자와 중진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노하우와 의정활동 팁을 공유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소신을 갖고 행동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4시간가량 진행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원내에서 첫발을 내딛는 자리인 만큼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 답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22대 국회에서 여러분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정부 견제와 민생 개혁 완수 등 당부의 말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171석을 주셨는데 두 가지 숙제도 주신 것"이라며 "첫째는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 있게 민생 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것이다. 22대 국회는 21대와는 다른 '실천하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신 정치와 공직자로서의 본분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기존의 초선의원들의 모습과 다른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니 소신대로 발언하고 행동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의 의미도 강조했다'며 "과거 성남시장 시절의 얘기를 하면서 공인 임을 한시라도 잊으면 안 되고, 국회의원 한 명은 전 국민의 시간을 쓰는 것이란 취지로 말하면서 공직자의 본분을 잊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의 당 조직체계 소개,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의 21대 국회 입법 현황 강의도 이어졌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익표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도 의정활동 노하우 전수를 위해 강단에 올랐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민병덕 민주당 정채귕원회 수석부의장 등도 현장을 찾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민생 회복을 위한 법안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를 전환시키기 위한 법안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법안들, 앞으로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모를 법안들, 본회의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올라갔다가 무산된 법안들을 소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