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손잡은 정부…"정신건강정책 위해 협력 지속 강화"

정신건강 낙인 감소 워크숍./사진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기획재정부, 세계은행과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정신건강 낙인 감소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정신질환에 대한 태도 현황과 정신건강 낙인 감소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적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오프닝 세션에서는 그레이엄 소르니크로프트 런던 킹스 대학교 교수가 정신 건강의 낙인과 그 영향에 대해, 양수진 국립정신건강센터 과장이 한국의 정신건강 현황에 대해 각각 기조 발표를 한다.

2부 국제 사례 공유 세션에서는 클레어 헨더슨 런던 킹스 대학교 교수가 국제적 현황 검토 결과·사례 연구에 대해, 크리스 그루트 멜버른 대학교 박사가 동아시아 지역의 낙인 감소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한다.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의 정신건강 낙인감소 프로그램 운영사례도 공유한다.

3부 마지막 세션에서는 참석한 모든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한국에 적용 가능한 정신건강 낙인 감소 방안을 주제로 토의한다.


장의순 기획재정부 개발금융총괄과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간 개발 디렉터는 "정신건강은 인적자본을 축적하고 잘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적 투자로 적합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실업 위험이 높아지며 생산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과 우수 사례를 공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정신건강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세부 실행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세계 각국의 소중한 제안을 모아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한국형 정신질환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전 세계 정신건강 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이러한 논의를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이를 위해 앞으로도 세계은행과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