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메타 등 '빅테크와 협력' 구체화될까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삼성전자가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 중 글로벌 빅테크와 논의한 협력 방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부터 DX(디바이스경험)·DS(디바이스솔루션) 등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이하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각 상반기·하반기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부문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DX 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MX(모바일경험) 사업부 △19일 DA(생활가전)·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20일 전사 등 순으로 전략회의를 갖는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한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하는 DS 부문 전략회의는 25일 열린다. 전 부회장이 지난달 DS부문장에 선임된 후 주재하는 첫 전략회의다.

전략회의에선 부문별 '위기 대응'을 위한 세부 계획이 논의될 전망이다. DS 부문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에서 1위 SK하이닉스를 제치기 위한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에서는 AI(인공지능) 가전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최근 이재용 회장과 삼성전자 경영진이 미국 출장 중 글로벌 빅테크와 논의한 협력 방안도 전략회의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최근 약 2주에 걸친 미국 출장 중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 등과 만났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 출장 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