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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부실학회 논문 편수 급감…새해에는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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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 2018.12.2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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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더 충실한 연구, 더 정직한 연구, 더 국제적인 연구를 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올해를 돌아보는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소회는 남달랐다. 부임 직후 부실학회 참가, 연구비 횡령,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넣기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연구비리 사태가 연거푸 터져 나와 이를 수습하고, 추락한 과학기술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지났다. 노 이사장은 “내년에는 연구생태계 건강을 지키는 데 힘 쓰고 싶다”고 희망했다.

노 이사장은 지난 2005년 말 서울대 연구처장 시절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태를 소신껏 규명해 주목받았다. 당시 황우석 지지자들로부터 말 못할 원성을 받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그의 강단 있는 모습은 과학기술계 혁신을 제대로 이끌 적임자로 낙점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류준영 기자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류준영 기자
노 이사장이 구상하는 내년 중점 추진과제는 뭘까. 우선 기초연구과제 선정률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개인기초연구 선정률이 너무 적거나 널뛰기 하면 연구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여러 가지 왜곡된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또 우수 연구자가 연구비가 끊길 경우 다음 연구비를 받을 때까지 실험실 학생연구원들의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최저 연구비 제도인 ‘재도약 연구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연구비 부정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노 이사장은 “교수나 학생이 돈을 만지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연구비 관리를 연구자의 손에서 학교 행정으로 모두 옮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대학의 산학협력단이 연구비 관리를 전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대학 내 행정기관이 연구비를 관리하는 제도가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과기계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는 매번 반복돼 온 연구윤리 문제를 꼽았다. 노 이사장은 “사회적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연구윤리의 범위가 출판물의 표절·조작 등 연구 진실성 문제, 연구비 부정 사용, 논문의 공저자·기여도 문제, 부실학술활동, 불공정한 연구실문화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공정하고 건강한 연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연구윤리 교육을 다방면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조사 결과 부실학회에 내는 논문 편수가 최근 2년간 급감했다”며 “과기계 자정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규정 또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무리한 연구관리제도를 단순화·합리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은 연구재단이 한국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과 2008년 통합 출범한 뒤 10년째 되는 해다. 노 이사장은 “새해에는 연구자들에게 연구몰입 환경을 마련해 주고, 국민들에겐 연구성과를 통해 만족을 드리는 희망찬 한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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