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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재활치료 '스마트 장갑'이 도와드려요"

[피플]뇌졸중 치료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개발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7.05.0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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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영 네오펙트 대표가 뇌졸증 재활치료 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착용한 모습. /사진제공= 네오펙트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가 뇌졸증 재활치료 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착용한 모습. /사진제공= 네오펙트
"어린 시절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뇌졸중 발병 이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뇌졸중 재활치료를 더 쉽고 재미있게 진행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미국 CNN이 뽑은 'CES 2017의 가장 멋진 제품 14개 중 하나'에 선정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개발한 네오펙트. 이 회사를 창업한 반호영 대표(41)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창업과 서비스 개발로 승화시켜 최근 전세계 재활기기 및 의료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ES 출품 이후 서비스 제휴 및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상반기 중 여러 B2C 의료기기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반 대표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 및 주변 사람들도 힘겨운 것이 재활치료"라며 "재활치료를 쉽게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네오펙트의 아이디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 132g에 불과한 스마트 장갑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착용하면 이와 연결된 TV 화면을 보면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캐치볼, 탁구, 요리 등을 게임 형식으로 즐기며 재활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반 대표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전문지식을 갖춘 치료사가 없어도 기기 스스로 환자의 상태를 점검, 적합한 재활치료 단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오펙트는 현재 의료기관 등 B2B 장비 납품에 주력하고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B2C로 확대한다.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쉽게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홈’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데 이어 상반기 중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뇌성마비, 소아마비, 지체장애 등 손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한 ‘라파엘 스마트 키즈’, 중추신경 혹은 근골격계 환자들의 능동관절가동범위 및 조절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제공하는 ‘라파엘 스마트 보드’도 다음달 안에 출시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국내 시장의 호응을 고려하면 연내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것이 네오펙트의 설명. 2010년 창업 이후 7년만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반대표는 KAIST 졸업 이후 삼성전자 입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미래를 마다하고 창업에 나섰다.

반 대표는 "2010년 '네오펙트'를 창업했지만 아이디어가 전부인 벤처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없었다"며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해준 시드머니로 3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라파엘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또 "시제품 제작 이후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이어지면서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네오팩트의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고, 당장 자금난에 시달린다 해도 대기업 개발 용역(SI) 등 창업 본질과 거리가 있는 활동을 과감히 접은 것이 라파엘을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의료기기로 성장시킨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늘
이하늘 iskra@mt.co.k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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