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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정비 O2O '카닥' 대표가 말하는 '성덕' 조건은?

[피플]15만 車커뮤니티 운영자 이준노 '카닥' 대표…"절제해야 마니아도 성공"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 2018.0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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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세관 기자.
/사진=김세관 기자.
‘성덕’이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 ‘성공한 덕후(마니아)’의 줄임말이다. 은어가 결합된 신조어이다보니 다양한 뜻이 존재한다. 그 중 좋아하는 대상 혹은 취미와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버는 사람들도 ‘성덕’으로 불린다.

이준노 카닥 대표(42·사진)는 그런 ‘성덕’ 중 한명이다. 카닥은 자동차 수리를 원하는 이용자들과 전국의 정비소를 연결시켜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실 이 대표는 약 15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다. 2006년 5월 폭스바겐의 소모품 판매 정책이 부당하다고 판단, 집단의 힘을 모아 항의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개설했다고 한다. 이후 자동차 마니아답게 커뮤니티를 회원간 정보를 나누며 국내 최대 폭스바겐 관련 커뮤니티로 키워냈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 운영자로서의 경험이 ‘카닥’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커뮤니티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 구매나 중고차 거래 등 자연스럽게 상업적인 요소가 들어오게 됐고, 운영자로서 어떤 부문이 영업이 잘 되는지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가격과 시공능력이 천차만별인 차량 판금·도장 수리 부분을 주목한 것도 그 때부터다. 이용자와 자동차 외장 수리 업체를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연결해주는 ‘카닥’ 플랫폼 탄생할 수 있었던 계기다.

자동차를 좋아해 관련 일을 하고 싶었던 이 대표지만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니다. 1999년 초고속인터넷 속도 측정 시스템인 ‘벤치비’를 개발, 품질 측정 및 컨설팅을 해오다 카카오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팀 등에서 2년여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사내 벤처 사업 공모에서 머리 속에만 있던 ‘카닥’ 아이디어가 발탁됐고, 2014년 1월 독립했다. 이 대표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간다는 결정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회사 안에서 오토(자동차) 서비스를 주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막상 서비스가 생각보다 잘 됐고,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듬해 카닥은 다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분사시킨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카카오가 지분을 인수한 것. 2016년과 지난해에는 GS칼텍스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주유 서비스 혁신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한다.

이 쯤되면 누가 봐도 ‘성덕’이지만 이 대표지만 업계 안팎에서 ‘마니아’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이 대표는 “저 만큼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이 업계에서는 자동차 마니아의 성공 사례가 드물다”라며 “사업이라는 건 아니다 싶으면 끊고 나올 수 있는 절제가 필요한데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마니아’라는 수식어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니아’가 아닌 사업가로서 도전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좋아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사업 구상도 중요하지만 추가로 시장의 잠재력을 한 번 고민해 봐야 한다”며 “좋아하는 일과 사업성 사이의 교집합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관
김세관 sone@mt.co.kr

슬로우 어답터로 IT. 방송.통신 담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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