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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저축은행 위기속에 기회있다

CEO 칼럼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사장 |입력 : 2004.08.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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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고착화와 내수경기 침체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호저축은행들이 상당하다. 영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금융법과 바젤2 협약의 적용, 예금보험료 차등화 등 대응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자생력을 키우고 강점을 특화시키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마저 어렵다. 저축은행들이 이같은 악조건을 헤쳐 가려면 무엇보다 대형화를 이뤄야 하고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유럽의 선진 저축은행들도 우리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형화와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생존했다. 프랑스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10년전 만해도 빈약하고 영세한 군소 저축은행들이 전국에 산재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99년부터 시중은행 등 경쟁 금융기관과을 따라잡기 위해 개별 저축은행의 운영행태에서 탈피하는 노력을 했다. 중앙은행(FNCE,CNCE)를 중심으로 제휴를 시작했고, 저축은행들이 뭉쳐 규모를 키우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전국 저축은행간 유기적인 네트워크화를 이루며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같은 노력으로 프랑스 저축은행은 현재 3570억유로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 프랑스 4위권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뱅킹 네트워크 3위, 생명보험 판매실적 2위, 부동산 뱅킹 2위 등의 놀라운 실적도 기록하고 있다.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 저축은행들 상당수도 3~4위권 금융기관으로 규모화를 이뤄 시중은행 못지않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 지역주민과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지역밀착 영업을 펼쳐 성공했다. 이들은 시중은행이 외면하는 저신용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프로젝트 등에서 틈새시장을 육성했고, 공공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와 발전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상당수 금융고객을 새로 유입하는 데 성공, 프랑스 국민중 두명중 한명은 저축은행소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가 됐다. 더불어 청소년 고객 등 잠재고객 유치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쳤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랑스저축은행은 청소년 고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사례에서 보듯 한국의 저축은행들도 개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겸업화, 대형화 전략을 통해 덩치를 키워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업계의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특정 저축은행의 수준 향상보다는 업계전체의 전반적인 수준향상이 될 수 있도록 자체노력과 정부의 정책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 한국의 저축은행들도 유럽의 경우와 같이 강력한 경영혁신과 네트워크 및 유대관계 강화를 이루면 생존 뿐 아니라 도약에도 성공할 수 있다. 전방위 금융시대에서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제휴 등을 통해 수수료 사업을 강화해야 하며 자산운용력 강화에도 신경써야 한다. 성과주의 경영시스템을 확산해 인사, 성과, 재무관리 등에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것도 우수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국내 저축은행업계도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도약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직면했다. 외국자본과 선진 경영기법이 우리나라에 본격 유입되고 있는 최근의 경영환경을 고려해볼 때 고객에게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저축은행의 이미지로는 앞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고객에게 "저축은행업계도 뭔가 새롭고 달라졌다"는 인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변신과 역량 업그레이드를 준비해 나가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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