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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지상파DMB가 '블루오션'?

방송-이통사 대결구도부터 해결해야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5.12.05 10:32|조회 : 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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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우여곡절끝에 지난 1일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DMB 개국에 맞춰 ‘지상파DMB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총아’로 지상파DMB를 꼽고 있다.

과연 그럴까. 분명한 것은 지상파DMB는 아직까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동방송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울이 시청권이기 때문에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면 시청하기 어렵고, 서울지역에서도 지하로 들어가면 시청할 수 없다. 지하철, 터널, 건물지하 등 모든 지하공간은 ‘난시청’ 지역이다.

지상파DMB는 난시청이 많은 대신 ‘무료’다. 전용단말기나 휴대폰,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DMB용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여러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거나 개발중이어서 단말기가 없어서 못보는 일은 없을 것같다.

지상파DMB에 참여중인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DMB가 차세대 미디어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한계가 드러나는 사업’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만만찮다. 별도 가입비나 시청료가 없기 때문에 광고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방송시장에서 시청자가 적어도 1000만명은 넘어야 광고기반이 다져질 수 있다고들 한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2010년이면 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4년동안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손가락만 빨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런 시장구조에서 4년을 버틸 수 있는 지상파DMB 사업자는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이는 위성DMB는 물론 비지상파DMB군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결국 생존하는 지상파DMB 사업자는 지상파 방송사뿐일 것라는게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상파방송사 구조가 고스란히 지상파DMB 시장으로 전이된다면 지상파DMB는 결코 새로운 미디어로 부상할 수 없다.

일부에선 유료화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온갖 굴절속에 태어난 지상파DMB가 유료화의 명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처럼 애시당초 유료방송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투자를 했다면 모를까,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에 불과한 지상파DMB를 유료화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방송사들은 이통사들에게 난시청 해소를 위해 망투자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남는게 없는 장사’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는 상태다.

시청지역이 넓어지면 당연히 시청자가 늘어난다. 시청자가 늘어나면 광고수익도 늘어날 것이다. 광고수익이 늘어나야 모바일콘텐츠 등 ‘이동방송’에 걸맞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이동통신사는 투자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지상파DMB는 방송이니까. 따라서 지상파DMB사업자들은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선 지상파DMB의 주요 세력인 방송사들과 이통3사들 그리고 위성DMB가 서로 견제하고 대결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에 유료방송으로 출발한 케이블방송도 지상파들의 지나친 견제로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지상파DMB도 지금의 대결구도라면 자칫 ‘차세대 미디어의 총아’로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릴 가능성이 없지않다. 지상파의 재전송에만 그치는 지상파DMB라면, 결코 ‘블루오션’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밥그릇 지키다가, 자기 밥은 먹지도 못하고 썩혀버릴 수 있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의 단말기에서 지상파DMB와 위성DMB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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