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헤지펀드 투자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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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사모펀드, 이른바 '헤지펀드'의 운용규제가 폐지된다. 현재는 구조조정기업에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돼 있어 헤지펀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대형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도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자본시장 제도 개선 민관합동 위원회'를 열어 △국내 투자은행 활성화 △사모펀드 규제체계 선진화 △자본시장 인프라 개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안에 따르면 전문투자자도 헤지펀드 가입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금융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또 자산 규모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증권사는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운용규제는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다양한 상품에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차입한도는 펀드재산의 400%까지 가능하고 파생상품 거래 한도도 펀드 순자산의 400%로 확대된다. 다만 펀드 사후 보고 제도가 사전 등록제로 바뀐다.

PEF의 경우 BW와 CB도 살 수 있게 된다. 이들 상품도 경영권 참여에 필요한 수단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다. 또 환헤지용 파생상품 거래도 허용된다.

국내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선 능력 있는 증권사에 신규 업무를 허용해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신규업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등 기업대출와 프라임 브로커 등이다.

정부 소유 금융회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12,190원 ▼40 -0.33%) 대우증권 (7,330원 ▼130 -1.74%) 산업은행 등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또 복수의 정규거래소 전면 허용 대신 대체거래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