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동영상 검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벤처기업 엔써즈가 KT (34,500원 ▲400 +1.17%)에 인수됐다.

KT (34,500원 ▲400 +1.17%)는 약 200억원을 투자해 엔써즈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KT가 평가한 엔써즈의 기업가치 450억원 중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제외한 금액이다. KT가 인수한 지분은 전체의 45%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가능성 있는 국내의 유능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KT도 인수회사와 함께 동반 성장한다는 관점에서 엔써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엔써즈는 동영상 솔루션 전문 업체로, 특히 동영상 검색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포털업체 대부분도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월 방문자수 600만명이 넘는 북미 최대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 '숨피'와 프랑스 한류 커뮤니티 등을 인수하며 한류 콘텐츠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KT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엔써즈의 솔루션을 탑재해 콘텐츠의 구매, 저장, 관리 및 시청이 한 번에 가능한 차세대 동영상 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엔써즈가 독자기술을 발전시키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에 엔써즈의 검색 솔루션을 소개하고 해외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길연 엔써즈 대표는 "이번 KT 인수를 통해 엔써즈는 지속적으로 동영상 검색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사의 원천기술을 다각도로 적용한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과 멀티미디어 광고 플랫폼 등을 보다 더 발전시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 후에도 엔써즈의 기존 주주였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분 매각 없이 엔써즈의 전략적 주주로 남아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