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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돈이라도' 있어야 하는 진짜 이유

[줄리아 투자노트]생계 넘어서는 '매력' 유지시키는 수단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13.03.09 06:00|조회 : 9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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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도 젊으면 되지만 돈 없이 늙을 순 없어. 늙으면 돈이 있어야 해. 왜냐하면 돈 없이 늙는 건 너무 끔찍하니까. 그러니까 젊거나 돈이 있거나 둘 중의 하나야. 늙었는데 돈이 없어선 안 돼. 이게 진리야. 브릭."

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에서 알코올에 빠져 아버지의 유산에도 별 관심이 없는 남편, 브릭에게 아내 마가렛이 던지는 대사다.

늙으면 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이 말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왜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구차하게 자식에게 손 벌리기 싫어서? 자식에게 짐 되기 싫으니까? 늙어서 안락하고 즐겁게 살고 싶어서? 돈 걱정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늙으면 '돈이라도' 있어야 하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1900년대 초 미국의 유명한 주식 및 광산업체 투자자이자 우드로 윌슨 대통령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 정계에서도 실력자로 활동했던 버나드 바루크의 다음과 같은 일화는 어떨까.

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가 70대의 바루크를 만나 사진을 찍었을 때 일이다. 얼마 전 엘리자베스 영국 공주(현재 여왕)의 사진을 찍었던 카쉬는 바루크에게 직접 만나 본 엘리자베스 공주가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설명했다.

카쉬의 얘기에 바루크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나이가 들어보면 알게 될 거요. 모든 공주들과 모든 돈 많은 남자들은 다 매력적이란 사실을 말이요. (그런 점에서) 나는 새파랗게 젊었던 20대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매력적이요."

많은 사람들이 늙은이보다 젊은이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루크는 젊음보다 권력이나 영향력(공주), 또는 돈(돈 많은 남자)이 더 중요한 매력 요인이라고 말한다.

바루크의 말이 사실이라면 젊고 예쁜 여자가 돈 많은 늙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반드시 돈 때문만이 아닐 수도 있다. 돈이 만들어낸 여유, 풍족함, 자유, 사회적 지위, 영향력 등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늙어서 돈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매력이 있어야 주위 사람들로부터 관심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결과적으로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천만금의 돈이 있어 산 속에 대저택을 짓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해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가진 돈의 가치, 그 돈으로 인해 빛나는 자신의 매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별다른 행복감이나 재미를 느끼기는 사실 어렵다.

영화 '선셋대로'에서 왕년의 인기 영화배우 노마 데스먼드가 젊었을 때 벌어 놓은 많은 돈으로 노후를 풍족하고 사치스럽게 보내면서도 서서히 미쳐가는 이유는 자신의 매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즉 과거에 누린 관심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어서였다.

밥 먹고 사는데 돈이 필요한 것은 젊어서나 늙어서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젊어선 돈이 없어도 되지만 늙어선 돈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돈이 단순한 생계의 문제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늙었는데 돈까지 없으면 아무도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울 테니 말이다.

이런 점에서 노후대비의 모든 초점을 죽을 때까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만 맞추는 것은 상당히 핵심에서 벗어난 접근법일 수 있다. 생계비 마련에 급급한 노후대비가 아니라 매력을 유지해 주위에 사람들을 가까이 둘 수 있는 노후대비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노후대비를 위한 방법은 2가지뿐이다. "열심히 일하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하고 이익을 재투자하지 않고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세계 최고의 여성부자 지나 라인하트의 말을 충실히 실천해 늙어서도 매력적일만큼 큰 돈을 버는 것이다.

늙음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큰 돈을 벌 자신이 없다면 돈 이외의 매력 요인을 계발해야 한다. 지혜나 인정, 유머, 겸손 같은 인간적 매력으로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늙어서도 매력적일 자신이 없다면 욕심을 버리고 주위에 연연하지 않고 외로이 '마이 웨이(My Way)'를 고수하며 자족하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 즉 해탈하거나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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