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 亞 첫 설립…'구글 캠퍼스'는 어떤곳?

구글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창업가 전용공간 '구글 캠퍼스'를 서울에 설립한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들어서며 2015년 개관할 예정이다.

구글은 27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서울 설립 예정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캠퍼스'란 구글이 창업가를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 전용 공간. '캠퍼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구글의 이념을 반영했다.

구글이 작업공간, 통신망, 카페 등 물리적 공간과 함께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IR,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자유로운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의 허브다.

현지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창업가, 구글 내부 팀들이 다양한 멘토링과 기술 인프라, 훈련 등을 제공한다.


나아가 전세계 수십 개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구성 ‘구글 창업지원팀(Google for Entrepreneurs)’ 네트워크에도 합류하게 된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를 받고 전세계로 진출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구글 창업지원팀은 전세계 125개국에 걸쳐 커뮤니티 프로그램 양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구글의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팀이 스타트업 커뮤니티 육성을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지 및 글로벌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는 창업을 지원하면서도 벤처 인큐베이터나 엔젤 투자자와 달리 창업 기업에 대한 지분 요구는 없다.

첫 캠퍼스인 런던 캠퍼스의 경우 월 50만원(고정 데스크 제공), 연 65만원(필요시 데스크 제공) 등으로 모든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 성과는 어떨까.

2012년3월 설립된 '캠퍼스 런던'의 경우 런던 외곽 테크 시티 내 7층 건물을 구글 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다. 쇼디치 슬럼가를 유럽 최대 IT클러스터로 바꾼 영국 테크 시티 프로젝트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등록 회원수는 61개국 2만200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2000개 스타트업이 이 캠퍼스를 활용했다.

구글은 이곳에서 1000회 이상 멘토링 세션을 운영하고 1103회의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참석자 총 7만여명)를 개최했다.

캠퍼스 런던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576개. 또 274개의 창업기업이 58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 '캠퍼스 런던' 현황

2012년12월 건립된 '캠퍼스 텔아비브'는 지난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텔아비브 시내 구글 이스라엘 사무소 내 약 8000㎡ 공간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로서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되지는 않지만 창업 생태계의 허브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다.

내년 서울에 들어서는 캠퍼스는 전세계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국내 창업가들도 구글 캠퍼스를 통해 전세계 주요 스타트업 허브와 교류하고 다른 나라 캠퍼스와의 교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2011년부터 구글 창업지원팀을 통해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활동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K-스타트업, K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