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남부지방 집중호우 예보, 귀성길 '비상'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내달 추석연휴 기간에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귀성·귀경길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28일 추석 연휴기간에는 화재나 재난·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민족 대이동 기간에도 집중호우 등 갑작스런 기상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남부지방에서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10년간 9월 중 발생한 호우피해는 총 7회로 72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추석연휴에는 많은 차량이 이동하고 귀성·귀경객의 졸음 운전,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대형 인명피해사고 우려가 높다. 최근 3년간(연평균) 추석 연휴기간 화재는 318건, 구조는 5435건, 구급은 1만6458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호우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산간마을 등 2895개소)에 지역별 담당자를 복수로 지정하고 전담 관리책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재난취약시설과 유·도선, 지역축제장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으로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정관리대상시설 중 판매시설(전통시장, 백화점), 종합여객시설, 공연시설 등 3043개소에 대한 균열, 누전, 가스누출, 비상구 유도등 작동상태 등 확인·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연휴 전후로 가족나들이가 많을 것을 대비해 유·도선(120개소, 1352척) 정기 지도·점검을 집 중실시하고 현장근무체제로 전환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9~10월에 집중돼 있어 시설물 안전관리, 관람객 진·출입구 및 비상시 피난동선 확보 상태를 10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