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대 갤럭시 알파, 가격 파괴 이끌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갤럭시 알파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갤럭시 알파'를 70만원대 출시, 전략 스마트폰 가격 파괴를 시도했다.

삼성전자는 3일 갤럭시 알파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격은 74만8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70만원대 출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5'는 86만6800원이고 세계 처음으로 광대역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도 95만400원에 출시됐다. 특히 100만원을 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비교하면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갤럭시 알파는 경쟁제품보다도 저렴하다. LG전자가 각각 5월과 7월에 내놓은 'G3'와 'G3 cat.6'는 각각 89만9800원, 92만4000원이다. 갤럭시 알파처럼 옆면에 금속 소재를 사용한 '베가 아이언2'도 78만3200원으로 갤럭시 알파보다 비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알파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던 것은 디스플레이 때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원가 중 가장 비싼 부품이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알파는 HD(1280×720) 슈퍼 아몰레드를 사용했다. 풀HD(1920×1080)나 QHD(2560×1440)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반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모뎀은 최신 부품을 사용했다. 갤럭시 알파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 완료한 옥타코어 AP '엑시노스 5430'와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303'을 탑재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할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등에서 공개할 '갤럭시노트4' 국내 출고가격도 1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가 100만원이 넘는 갤럭시노트4가 부담되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