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앞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기업들 두팔 걷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마스코트인 비추온, 추므로, 바라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45억 아시안인의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프레스티지 파트너)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텔레콤, 대한항공, 신한은행 등 총 5개의 국내기업이 참여했다. 프레스티지 파트너는 금전적 후원은 물론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원 규모가 1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외에 제일모직, 롯데칠성음료, AJ네트웍스, 한진, 한샘, SK플래닛, 동부화재 등도 스폰서나 서플라이어 형태로 지원한다. 스폰서 계약은 맺지 않았지만, 인천 및 수도권 소재 기업들도 수 천 만원에서 수 억 원의 경기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문화·체육활동에서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사회봉사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의 아시안게임 후원은 단순한 금전 지원과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기보다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천아시안게임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팀삼성'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로컬 스폰서 자격을 획득하면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후원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프레스티지 파트너로서 부산(2002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 인천(2014년) 5개 대회를 연속으로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V(오디오·비디오)를 비롯해 생활가전, 무선통신 분야에서 PC부문까지 후원한다.


아시아 지역의 전문 블로거를 ‘삼성 소셜 캐스터’로 선발해 선수들의 도전 스토리와 메달 소식 등 대회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를 통해 소셜 미디어 채널로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대회 관계자들을 위한 차량을 지원한다. 지원규모가 국내 단일 행사로서는 역대 최대다. 최고급 세단 에쿠스를 비롯해 그랜저·쏘나타·아반떼·K7·K5·K3 등 각종 승용차 600여 대, 승합차인 스타렉스 300대, 버스 800여 대 등 총 1700여 대를 지원한다.

SK는 통신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SK에너지는 대회 기간 동안 조직위원회 수송차량 총 2048대에 휘발유·경유 등 차량용 석유제품을 하루 최대 4만8000리터를 비롯해 대회기간 동안 총 160만 리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공식 SNS인 '틱톡'서비스와 유무선통합 'AG스마트콜' 등을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도 1년간 연 인원 1000명을 투입해 49개 경기장과 데이터센터, 국제방송센터 등 IT통신·방송 전분야 걸친 ‘스마트 IC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았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를 역대 최고의 스마트대회로 만들기 위해 소셔네트워크서비스(SNS)를 대회 주요 소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3만 여명의 대회 관계자들은 이 기능을 활용해 행사 관련 공지, 업무 지시 및 정보 공유 등에 SNS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성화 채화가 이뤄진 인도 뉴델리에 비즈니스 전세기를 투입해 성황에 봉송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선수단과 경기 운영진을 위해 항공권을 제공했다.

한진그룹 차원에서도 인천 영종지구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될 왕산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고, 이달 초 대회 참가단을 위해 500객실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를 새로 개관했다.

신한은행은 서진원 행장이 16일 세종대로 구간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홍보캠페인·공식 기념골드바와 실버바·성공 기원 정기예금 등을 판매한다. 최근 개회식 입장권 2억원어치를 구매해 고객 및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미얀마 선수단 130명에게 스포츠용품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