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 여파'에 영업이익률 7%대로 하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이 7%대로 떨어졌다. 판매량은 늘었으나 환율 여파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을 하회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1조64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1조280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8% 줄어든 1조615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7%에서 7.7%로 내려앉았다. 3분기 판매량은 112만899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원화 강세 심화에도 매출과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면서도 "영업이익 감소는 달러로 쌓아두는 판매보증충당금 규모가 분기말 환율 급등으로 인해 커지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판매관리비는 지난 해 3분기 2조5940억에서 올해 3분기엔 2조8720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5조67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6%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0.5% 증가한 65조 6821억 원, 순익은 12.7% 감소한 5조 993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량은 362만 4837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4분기에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