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수시입출금예금에 돈 몰린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사진제공=한국SC은행

올해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초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시입출금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수시입출금예금은 그동안 낮은 금리로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이 고금리의 수시입출금예금을 출시하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최근 예금잔액 4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마이심플통장은 대표적인 고금리 수시입출금예금이다.

마이심플통장은 일별 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일반 예금금리인 연 0.01%(이하 세전)를 제공한다. 하지만 3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예금을 마이심플통장에 예치하면 300만원에 대해서는 0.01%의 이자가, 나머지 700만원에는 2%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선입선출법을 적용하지 않고 예치한 날의 이율이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위한 목돈을 단기간에 굴리기에 적합하다.

출시 초반부터 고금리 수시입출금예금으로 관심을 끌었던 마이심플통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에 맞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까지 2조7500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던 마이심플통장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개설된 통장만 현재 15만좌다.

한국SC은행은 마이심플통장 등 저금리 시대 맞춤형 상품의 성공에 힘입어 정기예금 이벤트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1년제 '퍼스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개인고객이 입출금통장 등 다른 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면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장호준 한국SC은행 상무는 "저금리 시대에 적당한 투자처를 마련하는 연말 정기예금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