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상승세 지속, 불안감 여전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194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추가상승을 이끌어낼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4포인트(0.68%) 오른 1943.12로 거래를 마쳤다. 전주말 1897.50에서 1929.98까지 하루만에 급등했던 코스피는 이날도 1938.16(+0.42%)에 시초가를 형성, 강세흐름을 지속하려고 했다. 장 초반 1928.89(-0.06%)까지 밀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도규모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할 수 있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41개 종목이 주가가 올랐다.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1개 등 346개였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한 때 900억원이 넘는 순매도 매물을 내놨으나 장 마감시점 순매도 규모는 516억원으로 줄었다. 기관은 106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수였던 개인은 1341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다수 업종이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섬유의복 업종이 2.7% 강세였다. 이 업종에는 제일모직이 편입돼 있다. 한국전력이 편입돼 있는 전기가스업종을 비롯해 건설,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업종지수가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약세로 마감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금융 등 3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강세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상위 1~10위 종목 중 이날 주가가 빠진 종목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신한지주 등 2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1.28% 올랐고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현대모비스가 동반 강세였다. 삼성전자우 (64,300원 ▲200 +0.31%)는 전일 4.87%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77% 상승했다. 제일모직은 이날도 3.86% 상승, 상장 후 사흘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부분은 장 초반 약보합세로 두 차례나 밀렸던 점이다. 장 초반 외국인이 일시에 900억원 가까운 매물을 내놓자마자 코스피는 상승탄력을 잃고 1920선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릴 때 많이 내리되 오를 때는 찔끔 오르는 현상은 약세장에서 두루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올해 코스피가 2100 직전에서 1880까지 밀렸던 만큼 현재의 강세는 일시적 반등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급락, 신흥국위기 등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저점테스트 기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초까지는 다중바닥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530선 중반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7p(0.24%)오른 536.7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0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이 7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27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웹젠 (16,150원 ▼50 -0.31%)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컴투스 (38,700원 0.00%)도 3%대 약세를 보였고 메디톡스도 2% 하락했다. 다음카카오는 소폭 약세였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8% 급등했다.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도 5% 상승하는 등 방송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과 동서가 2%대 강세를 보였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피오 1%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내년 3월물은 전일 대비 0.53% 오른 247.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내린 1096.2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