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카이라이프, SD이용자 이익 저해" 과징금 1.19억 부과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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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5,510원 ▲30 +0.55%)는 SD(표준해상도) 방송 이용자를 대상으로 HD(고해상도) 전환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은 등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기존 SD서비스를 H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SD 이용자 이익을 저해했다고 판단, 과징금 1억19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자체 채널 방송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업무 처리 절차 개선 등 시정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지난해 5월13일부터 9월8일까지 기존 SD서비스 사용자 2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전체화면 대비 약 1/3 크기의 홍보용 자막을 최장 12시간에 걸쳐 화면 중앙부에 노출시켜 시청을 제한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사업자들이 기술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조치를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타 방송사들도 이용자 이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화는 물론 직접 방문 등으로 관련 사항을 고객에게 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연락이 닿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며 "고객 피해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0년부터 SD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HD 전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기존 SD 방송을 HD 방송으로 볼 수 있도록 HD 수신기를 100% 무상 전환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