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을 3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성 회장을 3일 오전 10시에 소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성 회장이 계열사나 관계회사 등을 동원해 비자금 150억여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회장은 부인 동모씨가 사실상 소유한 코어베이스와 체스넛, 체스넛비나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성 회장은 또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자금 상황을 숨기고 성공불융자금 등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동씨를 상대로 성 회장이 관계사를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와 이 자금의 규모, 분식회계가 이뤄졌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회계를 총괄한 한모 부사장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자원개발 지원금 명목의 융자를 받는 과정에서 회계조작이 있었는지, 계열사를 동원한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에서 경남기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자료에는 지난해 1월 3차 워크아웃 중이던 경남기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성 회장이 금융감독원 고위층을 통해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2015.04.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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