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女선후배들간 대화…미래 불안감에 "걱정 말라"

머니투데이

아산(충남)=정혜윤 기자

22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광진기계에서 열린 '2015 K-걸스데이'에서 광진기계 여직원들과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공대에 다니면 여자가 별로 없어서 외롭거나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나요?"

22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광진기계에서 열린 '2015 K-걸스데이'. 광진기계 여직원들과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학생들 간의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는 이공계 진출을 꿈꾸는 여고생들의 진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선배들은 "여자가 별로 없다보니 오히려 남자 선후배들이 더 잘해준 것 같다"며 "옛날과 문화도 많이 달라졌으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후배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여고생들은 "직장에서 보수, 승진 등 남녀차별이 있진 않나"라고 질문했고, 선배들은 "남녀라는 성별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더 중요시하는 기업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대화도 오갔다. 학생들은 취업 걱정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이공계는 문과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과 태도다. 미리부터 겁먹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K-걸스데이'는 여학생에게 산업현장, 기업연구소 등 기술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이공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산업기술 현장으로의 사회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2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전국 120여개 산업현장에서 2000여명의 여학생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