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무디스도 한국 신용등급 상향 기대"

머니투데이

리마(페루)=정진우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디스(Moody’s)도 S&P처럼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8일(현지시간) '2015년 IMF·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고위급 핵심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Alastair Wilson)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 동향 및 정부의 경제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구조개혁 진행상황 등 한국정부의 강한 정책의지를 적극 설명했다.

윌슨 무디스 글로벌 총괄은 "공공기관 부채축소 목표 조기달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국가신용등급에 매우 긍정적인(Positive) 요인이다"고 말했다. 최근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추이는 △2012년 4월2일 A1(긍정적) △2012년 8월27일 Aa3(안정적) △2015년 4월10일 Aa3(긍정적) 등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최근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마찬가지로,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Positive Outlook)도 빠른 시일 내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지난달 15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올린 S&P측을 만나 한국의 현황을 설명했다. S&P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위원장 존 채임버스(John Chambers)는 최 부총리에게 "최근 세계 여러나라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상향 조정됐다"며 "양호한 거시경제와 우수한 재정·대외안정성이 인정받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P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추이는 △2012년 9월14일 A+(안정적) △2014년 9월19일 A+(긍정적) △2015년 9월15일 AA-(안정적)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S&P의 상향조정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가운데 한국경제의 차별성을 보여준 한 사례다"며 "이번 상향조정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성화 방안 및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