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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화가의 그림보따리 풀기]월경이 피워낸 붉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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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화가의 그림보따리 풀기]월경이 피워낸 붉은 꽃

머니투데이
  • 김혜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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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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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월경연대기'

[편집자주] 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독자들도 그 보따리를 함께 풀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함께 보길 바란다.

[김혜주화가의 그림보따리 풀기]월경이 피워낸 붉은 꽃
역사기록은 피흘림의 기록이다. 폭력으로 얼룩져 패하고 승하고, 나라가 사라지고 세워지고. 보이지 않는 피의 역사, 뒤안길의 역사. 폭력적이지 않는 피흘림, 여성의 달거리다. 그 피흘림을 숙명으로 받아들여 인류가 보전되고 역사가 꽃피운다. 사람취급 받지 못하던 먼먼 그 시절부터 그녀들은 꿋꿋이 피를 흘려왔다. 피꽃이 피어나, 피어 올라~

[김혜주화가의 그림보따리 풀기]월경이 피워낸 붉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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