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코리아' 세계 최고…인터넷접속가구비율 추종 불허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우리나라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력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전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발표한 'ICT 발전지수'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ICT 발전지수 조사는 167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제출된 각종 ICT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ICT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한 나라의 ICT 발전 정도와 국가 간 정보격차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분석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ICT 활용능력 2위, ICT 이용도 4위, ICT 접근성 9위를 기록했다.

발전지수의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우선 'ICT 활용능력' 부문에서 중등, 고등교육기관 총 취학률은 각각 54위와 2위를 기록했다. 또 성인 문해율은 22위를 기록했다.

'ICT 이용도' 부문에선 인터넷 이용자 비율 15위, 인구 100명당 유선,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건수가 각각 6위와 13위를 차지했다.

'ICT 접근성'에선 인구 100명당 유선전화, 이동전화 가입 건수가 각각 4위, 71위에 올랐고,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 37위, 인터넷 접속 가구 비율 1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간 ICT 발전지수 종합순위는 1위를 기록하다 2014년 덴마크에 밀려 2위로 한 단계 물러섰다. 그 뒤 올해 1위 자리를 되찾으면서 ICT 기술력 1위국의 명성을 회복했다.

ICT 발전지수를 보면 아시아국가에선 홍콩(9위)과 일본(11위), 싱가포르(19위)가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부 최재유 제2차관은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토대로 ICT와 타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해 한국이 인터넷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TU는 지난 5년 간(2010~2015년) ICT 발전지수가 가장 많이 향상된 국가로 '코스타리카'와 '바레인'을 선정했다. 코스타리카는 80위에서 57위, 바레인은 48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