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말고 안전, 핵없는 세상"…서울 곳곳서 '탈핵'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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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경호 기자,김태헌 기자 =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서 열린 탈핵집회 모습. © News1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핵 없는 세상을 외치는 '탈핵집회'가 열렸다.

탈핵을 염원하는 전국 82개 시민단체 모임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5주기 추모를 위해 문화제 '태양과 바람의 나라 탈핵한국'을 개최했다.

2012년부터 매년 후쿠시마 사고일을 맞아 탈핵행사를 진행해온 공동행동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고 현장은 아직도 수습이 진행 중"이라며 "그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5주기 탈핵시민선언문을 통해 "5년 전부터 우리는 매일 후쿠시마를 겪고 있다"며 "3·11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붕괴일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는 핵발전 위주 전력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각각 1만5894명과 2561명에 이른다.

앞서 '예수회 사회 사도직위원회' 회원 30여명은 서울 충정로에서 마로니에 공원까지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원전사고는 그야말로 재앙"이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발전소를 없애고 태양광, 풍력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철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핵발전소는 말그대로 시한폭탄"이라며 "고리에 사고가 나면 230만명, 월성에 사고나면 190만명이 대피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유미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연구원은 "도시 사람들은 핵발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있다"라며 "핵발전소와 그곳에서 나오는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 그것들이 얼마나 위험한 지 보면 절대 이를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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