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쇼팽, 에셴바흐의 말러…7월에 만난다

7월 15일 서울시향을 찾는 지휘자 얀 파스칼 토틀리에(왼쪽)과 지난해 쇼팽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사진제공=서울시향

지난해 10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 팬들을 들썩이게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7월 한국관객을 만난다.

조성진은 7월 15일 열리는 '서울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에서 협연자로 나서 콩쿠르 우승곡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조성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11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이날 공연의 지휘는 BBC 필하모닉의 명예지휘자, 런던 왕립 음악원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인 프랑스의 거장 얀 파스칼 토틀리에가 맡는다.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적인 클래식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음반에 함께 수록될 쇼팽 4개의 발라드는 오는 가을 녹음할 예정이다.

토틀리에는 이어 공연 후반부에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지휘한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7편의 교향곡 가운데 제일 변화무쌍하고 정열적인 곡으로 그의 가장 내밀한 감정을 담고 있다. 어둡고 매혹적인 선율과 절묘한 관현악법 등 차이콥스키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서울시향의 첫 시즌 공연을 지휘했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7월 말러 교향곡으로 다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보다 앞선 7~8일에는 서울시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말러의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1월 서울시향의 시즌 첫 공연을 맡았던 거장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에셴바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과 말러의 가장 대중적인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말러가 만 28세 때 완성한 작품으로 청춘의 환희와 정열, 절망이 얽혀있는 교향곡이다. 말러가 자신을 투사한 영웅 '거인'의 고통과 투쟁, 승리에 대한 이야기다.

협연무대에선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박이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14년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레너드 번스타인 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