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전' 노리는 코넥스 3인방

#듀켐바이오 (7,350원 ▼50 -0.68%)는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 회사의 주력인 방사성의약품은 암과 치매 등을 진단하는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혈액에 투여되는 주사제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FDG'(Flouro Deoxy Glucose)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차였다. 하지만 지난해 급작스런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지난해 37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 개정안에 갑상선암·간암 등 예후가 좋은 암에 대해 PET-CT 촬영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던 것이다.

절치부심한 듀켐바이오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FDG를 잇는 신사업인 파킨슨병(PE-CIT) 및 치매(뉴라첵) 방사성의약품 실적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김종우 대표는 "뉴라첵과 PE-CIT 등 신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 미만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지난 2014년에 올린 최대 매출액(17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조심스럽게 흑자 전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전용 주식거래시장인 코넥스(KONEX)에 상장된 3개 업체가 올해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듀켐바이오와 유비온 (1,159원 ▼11 -0.94%), 데카시스템 (1,072원 ▲1 +0.09%) 등이 그 주인공. 이들 기업은 지난해 정부 정책 변화와 업황 불황 등으로 손실을 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신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러닝 업체인 유비온은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등 부동산교육 동영상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인 '무크랜드' 등 신사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였던 '랜드스쿨'을 무료서비스인 무크랜드로 전환했다. 대신 강의에 쓰이는 교제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이용종 유비온 전무는 "무크랜드 실적이 올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 등에 공급되는 러닝플랫폼인 '코스모스' 수출지역도 콜롬비아와 니카라과 등 신흥국에 이어 올 하반기에 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거리측정기 업체인 데카시스템은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로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골프공이 날아간 거리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측정하는 GPS 골프거리측정기에 주력해왔다. 골프거리측정기 분야에서 글로벌 3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부쉬넬 등이 GPS 방식보다 정밀한 거리측정이 가능한 레이저 방식 제품을 앞세워 해당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데카시스템은 늦어진 레이저 제품 대응 및 해당시장 정체 등으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에 머물렀다. 김경수 데카시스템 이사는 "레이저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12% 수준에서 올해 2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핸드핼드 보급형 모델 등을 앞세워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