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킴이' 시위 대학생들 "검찰 표적수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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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이하 대학생 대책위)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앞에서 열린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검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한일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과 기습시위 등을 했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대학생들이 표적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대학생 대책위)는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나서고, 검찰은 대학생에 대한 부당한 표적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2.28 합의가 발표된 이후 대학생들은 항의방문을 하고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농성을 했다. 대학생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것은 국민의 성원으로 증명됐다"며 "하지만 소녀상 지킴이들은 기자회견 사회를 보거나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검찰의 표적수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생의 정당한 행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표적수사에 반대하며 이같은 표적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학생들은 이러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 조사를 앞둔 김동주(23)씨는 "난생 처음 검찰 조사를 받게 되어 두렵다. 내 꿈인 교사라는 직업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겁이 난다"며 "그렇지만 대학생들은 한일합의가 파기될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교창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공동대표는 "한일 합의 이후 대학생을 포함한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차디찬 바닥에서 지내가며 한국 정부에 목소리를 냈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에는 우리 목소리가 잘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 대학생들은 합의 무효화와 '화해와 치유 재단' 설립 강행을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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