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현선물 '사자'에 2020선 돌파

코스피 지수가 26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상승세에 힘입어 2020선을 돌파했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닛케이 지수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등 엔고 수혜주들이 오름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6조엔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지출규모가 시장 예상치 10조~20조엔에 미치지 못하다며 실망감이 대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04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21분 현재 전일대비 11.34포인트(0.56%) 상승한 2023.66을 기록하고 있다.

14일째 ‘사자’인 외국인이 1160억원 순매수이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37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88억원 순매수 등 전체 61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202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46계약, 2724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등이 1%대 강세다. 운수창고 보험 운송장비 음식료품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1% 넘게 올라 15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의 오름세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NAVER 등이 오름세인 데 반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가 부진한 2분기 실적 여파로 2% 넘게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7.1% 감소한 452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밑돈 것은 13분기만에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효했다.

S-Oil (74,000원 ▼2,000 -2.63%)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 하향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1%대 약세다.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7% 증가한 642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5425억원을 상회했다. 다만 고도화 설비 4조8000억원 투자를 앞두고 배당성향을 낮춰 올 중간배당을 전년 1100원보다 감소한 500원으로 책정했다.

세이브존I&C (2,350원 ▼40 -1.67%)가 2분기 실적개선 소식에 2%대 강세다. 세이브존I&C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3%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0.46포인트(0.07%) 올라 705.4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4억원, 75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317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화학 출판매체복제 건설 등이 오름세인 반면 반도체 섬유의류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이 약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엔고와 6월 외국인 입국자수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4% 이상 오름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외국인 입국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107.0% 증가했다. 중국인은 140.7% 증가했으며 일본인은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이 오름세인데 반해 CJ E&M (98,900원 ▲2,200 +2.3%) 케어젠 SK머티리얼즈 등이 약세다.

인터파크 (15,550원 ▼50 -0.32%)가 4%대 하락중이다. 서버 해킹으로 1000여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약세다. 경찰청은 인터파크로부터 유출된 고객 정보를 빌미로 30억 비트코인을 요구 받았다는 내용의 공갈 고소가 접수돼 수사중이라고 전일 밝혔다.

보령메디앙스 (3,290원 ▲20 +0.61%)가 2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14%대 강세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령메디앙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66.7%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수 부문의 정상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지난해 메르스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가 맞물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리바다 (55원 ▼95 -63.33%)가 한국거래소의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2%대 하락이다. 5거래일 연속 약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60원(0.05%) 올라 1137.6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