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준, 에스피엘 흡수합병..화장품기업 도약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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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준 (6,170원 ▼60 -0.96%)이 마스크팩 제조업체 에스피엘을 흡수 합병한다. 연간 1억장의 마스크팩 판매 실적이 내년 제이준에 반영되면서 주요 사업이 피혁 가공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로 변경될 예정이다.

25일 제이준은 대외 경쟁력 강화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0% 자회사인 에스피엘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28일이다. 제이준은 지난 5일 에스피엘의 지분 100%(10만주)를 98억5000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에스피엘은 연간 약 1억4000만장의 마스크팩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제이준은 외부 생산하던 마스크팩 공장을 인수해 제품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회계법인은 에스피엘이 2017년과 2018년 매년 9600여만장의 마스크팩을 판매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약 30억원이다.

제이준은 에스피엘의 이익 외에 마스크팩의 판매 및 유통 마진까지 반영되면 영업이익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준은 내년 7월까지 중국 성등휘국제무역유한공사에 홍콩, 중국, 대만 등에 판매하기 위한 2억 달러 규모의 마스크팩 공급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따라서 내년 제이준의 주요 사업도 피혁 가공에서 화장품 생산 및 유통으로 바뀔 예정이다. 제이준은 지난해 매출액이 80억원 수준에 불과해 에스피엘의 실적 반영만으로도 주사업 변경이 가능하다.

증권업계는 제이준이 중국 마스크팩 공급계약, 생산 공장 인수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가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화장품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20배 수준이라, 제이준의 예상 실적에 따라 기업 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이준은 중국 수출 외에도 CJ오쇼핑과 함께 국내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실적이 가시화되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