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만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문화와 관광은 상생관계"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지난 5월29일 법정법인화 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신임 김정만 원장은 "앞으로 문화관광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 1호 관광학 박사입니다. 우리나라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연구원장으로 왔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및 관광과 관련된 조사·연구를 진행하는 기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의 김정만 신임 원장의 포부다.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였던 그는 지난 7월 중순, 3년의 임기로 원장직에 임명됐다.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문광연의 기자간담회는 지난 5월 29일 재단법인에서 법정법인으로 전환된 것에 관해 설명하고 신임 원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문광연은 1994년 설립된 재단법인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1996년 설립된 한국관광연구원이 2002년 통합한 기관으로, 그동안 재단법인으로 운영되다 지난 5월 문화기본법이 공포·시행되며 특수법인으로 전환했다.

문광연은 그동안 문화예술의 진흥 및 문화산업의 육성, 문화관광을 위한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왔다. 법정법인화를 통해 역할이나 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나, 문화융성과 관광진흥을 선도하는 국가정책연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진다는 것이 문광연의 새 비전이다.

김 원장은 문광연 조사·연구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문광연의 조사 자료를 상당히 많이 참고했기 때문. 그는 "문광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화관광 분야 연구기관"이라며 "특히 자료가 시의성 있는 것이 많아 참고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국내 최초로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온 뒤 교수직을 맡으면서 관광 서비스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가 몸담았던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내에만 그의 제자 출신 교수가 5명이다. 한국관광학회 회장과 경희대 관광대학원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광연 원장직을 맡기로 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이 됐기 때문"이라며 "관광 전문가다 보니 연구를 관광에만 치중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는데, 문화가 없이는 관광도 없기에 양쪽 모두의 진흥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문광연이 법정법인이 된 만큼, 더욱 발전한 연구 성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화와 관광의 가치가 보편화 되기까지는 문광연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적인 연구자들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국가 정책 개발에 일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