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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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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말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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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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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손도장’ 유진아 (동화작가)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말이다
그러게 말이다. 어디 그리움이란 게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던가 말이다. 내가 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네가 그리 쉬이 알 수 있는 일이던가 말이다. 어느 날에 주고받았던 마음이 그리 쉬이 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리 없는 이들이야 단풍이 저리 붉든 말든 가을이구나 싶겠지만 말이다. 어떤 이는 손도장 하나를 정표 삼아 저런 시간을 건너오기도 한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더 말할 필요 없다. 저 단풍잎 좀 보란 말이다. 이 비에 마음 다 지기 전에 “보고 싶으니 어서 오라”라는 말이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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