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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甲,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페이크 인테리어'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6.11.20 12:47|조회 : 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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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의 지아벽지 프레쉬 '소프트스톤'. 벽돌무늬 패턴을 인쇄한 벽지를 간단히 벽에 붙이는 것만으로 일반 가정집에서도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의 지아벽지 프레쉬 '소프트스톤'. 벽돌무늬 패턴을 인쇄한 벽지를 간단히 벽에 붙이는 것만으로 일반 가정집에서도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제69회 칸 영화제 초청작 '아가씨'의 원작인 영국소설 '핑거스미스'에는 상류층 행세를 하는 프로사기꾼 리처드 리버스가 나온다. 내로라하는 사기꾼들에게서조차 '젠틀맨'이란 칭호를 얻었을 정도로 위장에 능한 그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 은화와 보석을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속물적인 진짜 상류층 사람들을 속이고 조롱한다. 리처드 리버스는 가짜가 지닌 대체제로서의 경제 효과는 물론 그 속에 숨은 풍자를 활용해 가짜의 효용가치를 재발견해낸 표상으로 그려진다.

가짜가 지닌 이같은 가치는 시공을 초월한다. 최근 디자인 업계가 '페이크'(Fake·가짜) 아이템에 주목하는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인조 모피 '페이크 퍼'(Fake Fur)를 통해 패션계가 주도한 가짜 열풍이 최근 '페이크 인테리어'로 이어지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가짜가 지닌 숨은 가치의 재발견 덕분이다. 이들 페이크 제품은 사용자에게 '동물 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해줄 뿐 아니라 윤리의식과 실용주의를 직접 실천에 옮기면서도 멋을 포기하지 않는 '앙가주망'(engagement)의 표상처럼 비쳐지게 한다.

LG하우시스 바닥재 자연애 헤링본/사진제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바닥재 자연애 헤링본/사진제공=LG하우시스
패션계에선 '털'에만 국한됐던 페이크 열풍은 인테리어 업계로 넘어오며 더욱 다양한 품목과 형태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나무를 원자재로 한 '마루'에서만 가능했던 '헤링본'(청어뼈 무늬) 패턴이나 타일·콘크리트로만 낼 수 있었던 빈티지하고 거친 표면의 질감이 일명 '장판'으로 통칭되는 폴리염화비닐(PVC) 시트로도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가 선보인 시트 바닥재 '자연애', 벽돌 패턴 벽지 '지아벽지 프레쉬'가 대표적이다.

이들 인테리어 자재는 실제 소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리지널 제품과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연애 헤링본 패턴의 경우, 같은 디자인의 헤링본 마루제품의 3분의 1수준(시공비 포함)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소 생소한 소재를 벽 장식재로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페이크 인테리어 아이템 '지아벽지 프레쉬'도 주목할 만하다. 린넨, 벽돌 등 독특한 패턴 디자인을 보유한 이 제품은 거실, 주방 등 벽 일부에 포인트로 시공해 경제적이면서도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를 연출해줘 일석이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페이크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효용가치를 극대화한 가짜가 저성장의 굴레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페이크'를 키워드로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야흐로 천편일률적이고 비싸기만 한 진짜보다 저렴하면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만의 개성을 살려주는 가짜가 주목받는 시대다.
모자이크 타일을 대신할 수 있는 LG하우시스의 PVC 바닥재 '자연애 모자이크'/사진제공=LG하우시스
모자이크 타일을 대신할 수 있는 LG하우시스의 PVC 바닥재 '자연애 모자이크'/사진제공=LG하우시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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