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출범 5년만에 취급액 2조 돌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홈앤쇼핑이 출범 5년 만에 취급액(반품과 취소를 제외한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2조11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집중 판매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중소기업중앙회의 TV홈쇼핑 자회사다.

개국 첫 해인 2012년 취급액 7068억원을 거둔 후 2013년 1조원을 달성했다. 이후 모바일 판매 확대로 2014년과 2015년 각각 1조43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월 거래액 3조원, 연 3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대비 모바일 비중이 56.4%를 차지했다.

홈앤쇼핑 앱은 모바일 거래 편의성을 높여 지난해 말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총 사용자 설치 수 1000만을 넘었다. 총 사용자 설치 수는 한 사람이 특정 앱을 여러 번 내려 받을 때마다 올라가던 기존 누적 다운로드 수와 달리 각 계정을 기준으로 파악해 실사용자에 가깝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앱 순설치자 수와 순이용자 수 모두 홈쇼핑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커머스 업체 전체 순위에서도 7위에 오르며 고객의 충성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강화하면서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효과도 생겼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실제수수료(계약수수료에서 판촉 등 매출할인을 차감하고 실제 받은 수수료)는 업계 최저인 18.3%다.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개 홈쇼핑의 평균인 30.4% 대비 12.1%포인트 낮고 가장 높은 롯데홈쇼핑에 비해선 15%포인트나 저렴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판촉비의 일정 부분을 협력사가 부담하고 있는 다른 홈쇼핑업체와 달리 '모바일 10&10' 할인 프로모션과 '릴레이팡팡' 등 대규모 판촉비용을 전액 부담하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실제수수료를 적용하면서 협력사의 판매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건 물론 상품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