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銀 등 금융권 노리는 지능형 공격 급증"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머니투데이, 데일리시큐 주최 SFIS 2017 스마트 금융 & 정보보호 페어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도 금융권을 노리는 지능형 공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비한 보안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성현 파이어아이 수석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머니투데이와 데일리시큐가 공동으로 개최한 '스마트 금융 & 정보보호 페어(SFIS) 2017' 세션 발표에서 "지난해 중앙은행을 타깃으로 한 금융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중앙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통화정책을 미리 입수해 시장을 움직이거나 정보를 되팔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부 수석은 "중앙은행은 사이버 스파이, 사이버 범죄자 및 핵티비스트에게 특히 매력적인 표적"이라며 "사이버 스파이 활동, 분석서비스거부(DDOS), 웹사이트 오류 및 데이터 유출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간 국제전자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망에 대한 해킹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 중개인, 딜러 등 200여개 국가 1만1000여개 금융기관이 스위프트 망을 사용하고 있다.

부 수석은 "파이어이 분석 결과 전 세계 금융범죄 조직에서 해킹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네트워크를 손상시키고 사기 거래를 수행하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트워크 대역을 세분화하고 강력한 망분리를 사용하면 공격자가 스위프트 시스템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켜 줄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