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근 양식장서 기름띠 발견…"방제 작업중"

머니투데이

진도(전남)=이동우 기자

24일 오전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중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미역 양식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동거차도 어민들과 샐비지, 관계기관 등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 / 사진=뉴스1

세월호 인양이 이뤄지고 있는 해역 인근 동거차도 미역 양식장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방제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미역 등 양식장 주변에서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전날에는 세월호 인양에 따라 기름 유출 방지를 위해 양식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현재 어선을 이용해 양식장 주변을 시찰하며 방제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해역에서 1㎞ 정도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에는 70 ㏊규모의 양식장이 조성돼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기름유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앞서 해수부는 흘러나온 기름에 대해 방제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 과정에서 일부 소량의 기름이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해양환경관리공단, 해경, 상해이샐비지의 16척 방제선을 이용해 작업해역에 3중 방어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방제작업에도 일부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기름 유출로 인한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요한 것은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후에 어민들이 피해 상황을 집계해 오면 조사를 통해 보상 등을 논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