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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착한 실손보험' 출시 한달, '갈아타기' 없었다

4월 한 달간 15개 보험사 실손보험 가입자 8.7만명, 계약전환은 230여건에 그쳐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입력 : 2017.05.04 04:48|조회 : 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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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35%가량 저렴한 이른바 ‘착한’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이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탄 보험 가입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품의 보험료가 더 싸지만 보장 범위가 축소되고 자기부담금이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단독]'착한 실손보험' 출시 한달, '갈아타기' 없었다


3일 머니투데이가 4월1일부터 30일까지 9개 손해보험사와 6개 생명보험사 등 15개 보험사의 신규 실손보험(기본형) 가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달간 기존 계약 전환은 230여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34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갈아타기 수요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15개 보험사의 실손보험 신규 가입자 수는 8만7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1일부터는 기존 실손보험은 가입할 수 없다.

새로 나온 실손보험은 상품구조가 기본형과 3가지 특약으로 나뉜다. 과잉진료 우려가 큰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자기공명 영상치료) 등을 별도 특약으로 분리해 원하는 사람만 가입하도록 했고 특약을 원치 않으면 기본형에만 가입하면 된다.

기본형으로 가입하면 40세 기준으로 보험료가 남자는 월 1만1275원, 여자는 1만3854원으로 종전 대비 35%가량 저렴해진다. 특약까지 포함해도 보험료가 남자는 16.4%, 여자는 16.3% 낮아진다. 반면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에는 최대 20%였던 자기부담비율이 30%로 올라간다. 도수치료는 연간 최대 50회 350만원, 비급여 주사제는 최대 50회 250만원, 비급여 MRI검사는 300만원까지 제한된다. 기존 실손보험에는 이런 제한이 없었다.

◇새 실손보험 싼 게 비지떡?=업계에서는 새로운 실손보험이 저렴한데도 기존 상품에서 갈아타는 가입자가 거의 없는 이유로 보장 범위와 자기부담금을 꼽았다. 신상품은 보험료가 싼 대신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고 특약의 자기부담비율이 높아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손보험이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표준화된 2009년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자기부담비율이 0%다. 병원비가 10만원 나오면 전액 보험으로 해결된다는 뜻이다. 2009년 이후에 가입했더라도 도수치료 등 새 실손보험에서 특약으로 분리된 진료를 받을 때 자기부담비율은 20%다. 새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자기부담비율이 30%로 올라간다. 3가지 특약을 다 포함해도 새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싸다고 하지만 월 몇천 원 수준이다. 월 몇천 원을 아끼기 위해 보장 범위가 축소되고 자기부담비율이 올라가는 신상품으로 바꾸려는 계약자는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형에만 가입한다면 새 실손보험이 싸지만 특약으로 분리된 진료를 받는 경우를 고려하면 갈아타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다”며 “설계사들도 옛 실손보험과 새 실손보험의 장단점을 설명하기가 복잡해 굳이 신상품으로 바꾸라고 권유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로 해마다 보험료가 20% 이상씩 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보험료 부담에 기본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손보험료는 매월 1만원대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비싼 금액은 아니라서 아직 저렴한 신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가 해결되지 않아 보험료가 지금처럼 오른다면 기존 상품을 포기하고 갈아타는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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