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당 공통공약 44개 선정…국정과제에 우선 반영한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정혜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5개 정당의 공통 공약 44개를 선정하고, 이를 국정과제에 우선 반영키로 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분석한 내용과 각 정당 공약집을 참고해 5개당 공통공약 44개를 선정했다"며 "정책 방향이 큰 틀에서 같거나 유사한 공약을 최대한 포함했다"고 말했다.

각 당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만 하더라도 201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국정기획위가 이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5개당의 공통공약부터 우선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공통공약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정책으로)정해지지 않은 내용이 정해진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과제 선정을 위해 기획분과위원회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고위공직자 임용 기준안과 인사청문회 제도 방안 TF는 곧 구성키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정기획위 전체회의에서 각 부처의 업무보고가 다소 미진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기존 정책의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가 눈에 많이 띈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적극적으로 공약을 해석해 이행방안을 마련해온 부처가 있었지만 소극적으로 임한 부처도 있었다"며 "소관 부처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지금까지 업무보고를 하지 않은 13개 부처와 청, 9개 산하기관의 업무보고를 추가할 예정이다. 추가 업무보고 대상 기관에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