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렌딧, 소액 분산투자로 세율 24.5%→10.9% '뚝'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자료제공=렌딧

P2P(개인 간 거래)금융 렌딧이 지난 20일 기준 분산투자 207만1677건을 분석할 결과, 투자자들의 평균 실효세율이 10.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P2P 투자 세율인 27.5%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로, 은행 예적금 이자소득세인 15.4%보다도 낮다.

절세 효과가 커지는 이유는 과세 시 원 단위 세금이 절사되기 때문이다. 렌딧의 채권 당 최소 투자 금액은 5000원으로 P2P업체 중 가장 소액이다. 잘게 쪼개 여러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분산투자 채권 수에 따른 절세 효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을 채권 1건에 몰아서 투자할 경우 실효세율이 약 27.3%인 반면 20건에 분산할 경우 약 23%로 줄어든다. 100건에 분산할 경우 약 14.2%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렌딧이 서비스를 막 시작한 2015년 3분기에 렌딧 투자자들의 평균 실효세율은 24.5%였다. 하지만 분산투자 건수가 크게 증가한 올 2분기에는 평균실효세율 10%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가장 중요한 투자자 보호 정책은 분산투자라고 생각해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 시스템을 개발해 발전시켜 왔다"며 "최근 누적대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한 번에 추천할 수 있는 분산투자 채권 수 역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렌딧은 실시간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각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50건 이상의 채권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