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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스마트폰 생활서비스 확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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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스마트폰 생활서비스 확대일로
최근 중국에서 오가는 택시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손을 흔들어도 소용없고 자칫 약속시간에 늦기 십상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대부분 중국인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택시배차 서비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택시배차 앱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최근 중국에선 스마트 결제 기능과 전자상거래 확대를 배경으로 경제활동의 IoT(사물인터넷)화가 빠르게 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교통은 물론, 식사, 쇼핑, 여행 등 문화생활에 금융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거의 모든 생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수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한 신풍속도들이 생겼다. 대표적인 것으로 첫째, 현금이나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는 현상을 꼽는다. 물론 이는 스마트폰 결제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명함도 옛말이 됐다. 만나는 사람끼리 스마트폰을 겹쳐 맞추면 각자의 신상정보가 자동으로 교환된다. 셋째, 인터넷상의 메일도 잘 쓰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하면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점 없는 농촌에서 모바일로 제품을 주문·결제하는 신소비가 증가한다든지, 식사 후 스마트폰으로 더치페이하기, 스마트폰 결제내역을 빅데이터 삼아 개인신용평가와 대출에 활용하기 등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중국이 조만간 현금 없는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예컨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최근 IT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중국이 5년 안에 무현금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실제 알리바바그룹은 항저우 본사에서 다소 떨어진 안지현에 현금을 쓰지 않는 알리페이마을을 건설했다.

그럼 거대공룡 중국이 이렇게 빨리 현금 없는 사회에 진입한 배경은 뭘까. 전문가들은 첫째, 모바일인구 급증이 ‘손안의 금융’을 일반화해서 무현금사회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인터넷인구는 세계 최대로 7억2000만명, 모바일인구도 그와 별 차이 없는 7억명에 달한다. 둘째, 중국정부의 인터넷플러스정책도 인터넷과 기존 산업을 연결함으로써 인터넷, 모바일플랫폼시장을 만드는데 크게 한몫했다. 특히 모바일플랫폼시장 확대가 자연스럽게 모바일 스마트폰 결제증가로 이어졌다.

셋째, 아이로니컬하지만 중국경제의 낙후성과 불편함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명을 적극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예컨대 중국은 2000년대만 해도 전화가 있는 가정이 많지 않았다. 전화가 없는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휴대폰이 나오자마자 남녀노소 모두 열광하게 됐다. 또 중국 도시교외나 농촌에는 상점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쇼핑이 그만큼 어렵단 얘기다. 이 불편함이 전자상거래를 발달시키고 나아가 금융과 결합한 디지털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연결됐다. 은행카드의 서비스가 취약해서 알리페이니 텐센트페이니 하는 제3자 결제수단이 급성장했고 단기금리가 15%에 육박해도 국유은행들 정기예금금리는 3%에서 꿈쩍하지 않으니까 위어바오(餘額寶) 같은 민간펀드가 불과 8개월 만에 100조원의 펀드를 만드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탄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낙후된 환경에 있다가 기술혁명으로 첨단기술이 단기간에 경제생활 전반에 보급되는 현상을 립프로그(Leapfrog) 성장이라고 한다. 개구리가 점프하는 식으로 자기 키의 몇 배나 점프 성장한단 얘기다. 선진국의 경우 기존 기술에 익숙한 데다 이를 효율화하기 위해 온갖 법·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여서 새로운 기술혁명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이해상충의 조정이니 법 제정, 개정을 위한 시간소요 등 걸림돌이 많다. 소위 자충수인 셈이다. 반면 중국 같은 신흥국은 이런 걸림돌이 없다.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이 엄청 빠르게 치고 나오는 이유다.

아무튼 우리 정부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혁명으로 환경이 일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법과 제도, 인프라조성에 새 옷을 갈아입는 심정으로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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