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어 천정배 당대표 도전…김한길·문병호까지 '4파전' 양상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에 이어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국민의당의 새로운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문병호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국민의당 당권 경쟁이 '4파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천정배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제 모든 정치생명 걸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직 도전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당을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당대표 출마 결심을 오래 전에 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통합론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또 다른 당과의 통합은 절대로 없다"며 선을 긋고 "국민의당은 다당제를 열려고 하는 시대적 요청에 의해서 만들어진 정당이고, 굳건하게 지킬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지난 11일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호남 현역 의원인 정 의원과 천 의원이 각각 당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원외 인사인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이번주 ‘제3의 길’이라는 비전과 노선을 제시하면서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한길 전 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는 후문이다. 이밖에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정호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이번 전대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지원 전 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할 지도부를 뽑는 ‘임시전대’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