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옵디보, 이달 21일부터 보험 적용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 제품. /사진제공=한국MSD, 한국BMS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옵디보가 오는 21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연간 1억원에 이르는 약제비 부담해야 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 약 340만~46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키트루다·옵디보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했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PD-L1(바이오마커) 발현율이 50% 이상이면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1세대 항암 치료)에 실패한 경우, 옵디보는 PD-L1 발현율이 10% 이상이면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경우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급여기간은 1년까지(질병진행시 중단) 인정하되 1년 내에 최적의 투여기간에 대한 임상결과 미발표 시 자동 연장해 최대 2년 동안 급여적용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키트루다와 옵디보 급여 기준에는 ‘급여인정 기관’이 따로 명시됐다. 이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가능한 병원으로 한정돼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급여인정 기관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응급센터 이상의 기관 △암관리법에 따른 암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사업에 의한 요양기관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기관으로 상근하는 혈액종양내과, 감염 또는 내분비내과, 병리과 전문의가 각 1인 이상인 기관이다.

논란이 되던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 환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복지부는 면역항암제 보험급여 적용에 따라 오프라벨 환자 치료가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말까지 지속투여를 인정키로 했다.

다만 오프라벨 환자들은 올해 말까지 다학제적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으로 전원하고, 사용 결과에 대한 자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게 제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