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요리부터 나시고랭까지…냉동식품 전문점 등장

롯데슈퍼가 서울 반포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프리지아' 1호점 /사진제공=롯데슈퍼

애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냉동식품 전문점이 등장했다. 프랑스 식당 달팽이요리, 이탈리아 레스토랑 피자 등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높은 제품을 갖춘 데다 매장에서 즉석 조리·취식이 가능해 20~40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국내 최초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프리지아'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상가 1층에 약 165㎡(약 50평) 규모로 들어선 이 매장은 냉동식품 특화 매장으로 고객들에게 슈퍼마켓, 편의점과 다른 새로운 유통형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리지아'는 냉동(Freeze)과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ia'를 합성한 신조어로, 간편하고 맛있는 냉동식품을 보다 품격있는 나만의 푸드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의미한다. 저렴하고 양만 많은 냉동식품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메뉴를 다양화하고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냉동식품 유통업체인 '삐까르', '띠리에' 등에서 운영방식을 따왔지만 롯데그룹 식품 브랜드인 '요리하다'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군을 갖췄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총 1200여가지 냉동·냉장 식품으로 구성돼 있다.

만두, 돈까스 등 일색이던 냉동식품에서 벗어나 '치즈랭귀니파스타', '피쉬앤칩스', '에스카르고', '당근브로콜리퓨레', '슈게뜨', '마늘깐풍기', '청양풍 마늘찜닭', '치킨 가라아게', '나시고랭볶음밥' 등 레스토랑이나 전문식당 메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투다리 꼬치', '낭만포차', '비비고 고로케'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야식과 간식 냉동과일과 채소, 과자와 유제품, 라면 등 상온·냉장식품도 구비돼 있다. 상품 용량 비중은 1~2인에게 적합한 소용량이 64%로 가장 많다. 2~3인 분량 상품은 33%, 4인 인상 대용량은 3%에 불과하다. 가격대가 2900~1만8500원까지 다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매장에서 구매 식품을 즉석에서 조리해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 즉석 조리코너에서 냉동식품 뿐 아니라 갓 지은 밥과 도시락도 간편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슈퍼는 냉동식품이 녹지 않도록 보냉팩과 보냉가방 대여 서비스도 시행한다. 최춘석 대표는 "프리지아 1호점 고객 반응에 따라 제품 구색은 물론 서비스를 개선해 신개념 매장으로 키우겠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